[일요신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외교부는 22일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 전경. 사진=박정훈 기자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하는 바”라며 “이는 양국간 신뢰에 기반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서 일본인들이 참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야스쿠니 신사에는 1867년 메이지유신 전후를 시작으로 일본이 벌인 침략전쟁이나 내전 때 숨진 이들의 혼령이 합사된 곳이다. 1978년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됐다.
지난 21일 이시바 총리는 춘계 예대제(제사)를 맞아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 신사에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에 바치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