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람객 사이로 뛰어든 고릴라는 레스토랑에 앉아있던 손님들 사이를 전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보키토’가 공격한 상대는 돌을 던진 아이들이 아닌 다른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고릴라에게 물리고 끌려 다니면서 뼈가 몇 군데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보키토’는 이후 마취총을 맞고 다시 우리로 돌아갔지만 이 충격적인 사건은 한때 네덜란드 전역을 충격에 빠트렸다.
조사 결과, 고릴라가 왜 그 여성을 공격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놀랍게도 동물원을 자주 방문한 여성이 그때마다 ‘보키토’와 눈을 맞추면서 지그시 응시했기 때문이었다. 여성은 이렇게 함으로써 고릴라와 유대감을 쌓고 있다고 믿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었다. 고릴라는 여성의 이런 행동을 자신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도발 행위로 받아들였다. 또한 이 여성은 “내가 미소를 지으면 고릴라도 같이 웃어준다”라고 말했지만, 이는 고릴라가 방어적으로 이빨을 드러내는 행동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보키토’는 2021년 고릴라로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다시 한 번 화제가 됐으며, 2023년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출처 ‘가디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