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023년 5월 재무구조 개선 명령
지난 4월 14일 에어서울은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기존 2000만 주에서 5000만 주로 확대했다. 기업들은 신주 발행을 앞두고 발행할 주식의 총수를 늘려 여유분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에어서울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350만 주다.

에어서울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에어서울은 2019년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2024년 에어서울의 자본금은 175억 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398억 원으로 자본잠식률은 약 899%에 달한다.
일요신문 취재 결과, 국토부는 2023년 5월 에어서울에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내렸다. 항공사업법 시행규칙 제30조에 따르면 50% 이상의 자본잠식률이 1년 이상 지속되거나 완전자본잠식이 된 경우 항공사에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할 수 있다. 에어서울은 2020년 재무구조 개선명령을 받았어야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2022년 국토부는 에어서울에 재무구조 개선명령 전 단계인 행정지도 조치만 내렸다.
국토부 한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명령 이후 2년 동안 자본잠식률을 50% 미만으로 낮추지 못하면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취소가 될 수 있다. 면허 취소에 따라 공익적인 피해가 크게 발생할 경우에는 대체 과징금 제도가 규정돼 있다”며 “국토부는 매 분기 에어서울의 재무구조를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다만 기준 시일인 2025년 5월이 임박한 상황이라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좀 더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년 말 기준으로 에어서울이 자본잠식률을 50% 이하로 낮추려면 자본총계를 최소 1486억 원 정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에어서울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5월 정도로 계획이 돼 있다.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라며 “다만 어떤 기업을 상대로 증자를 하는지 등을 명확하게 거론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서울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에어서울 재무구조 개선, 통합 LCC 부담 덜 듯”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LCC 3사는 통합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 초 선임된 김중호 에어서울 대표와 정병섭 에어부산 대표는 모두 대한항공 출신이다. 지난 4월 19일에는 3사 임직원 60여 명이 합동 등반대회를 진행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진에어의 운항이나 훈련 룰(규칙)이 에어서울, 에어부산과 다를 수 있다. 현재 결합의 뼈대를 잡기 위해 회사별로 교류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통합 LCC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3월 11일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신규 기업이미지(CI) 론칭 행사에서 “LCC 3사 모두 체계가 달라 합병하는 데 시간은 많이 들 것”이라면서도 “분리매각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합병은 2026년 10월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LCC 3사 통합도 그즈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 LCC 출범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지분 54.91%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 완전자회사다.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1.89%를 보유하고 있고 소액주주 지분율이 43.47%에 달한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흡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진에어가 흡수합병 주체로 나설 경우 진에어 입장에서도 재무 상태가 건전해진 항공사를 흡수하는 게 부담이 적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에어서울의 재무건전성을 회복한 상태로 통합하면 통합 LCC 자체로 봤을 때도 영업을 하는 데 무게감이 가벼워질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 관계자는 “LCC도 빨리 통합하는 것이 한진그룹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통합 LCC 출범 방안이나 시점과 관련해선 아직 정확한 윤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도 “합병 구조를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