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최근 시장님의 지지층 일부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거나, 시장님의 측근 인사들이 이재명 캠프로 합류하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님께서 그런 흐름을 단호히 제지해 주셔야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경제 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12일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힌 데 이어, 홍준표 전 시장 지지자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연대·홍준표캠프SNS팀)이 1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이후 국민의힘이 보여준 단일화 과정은 그간 보수정당을 지지해온 수많은 유권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에 해를 끼친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 없이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에게 놀아나는 현실이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홍 전 시장이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 그 비전을 스스로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을 크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X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 X이 한밤 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 세 X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라며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되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늘 조롱거리로만 여겨졌던 국민의짐이란 말이 그야 말로 국민의 짐이 되어 버렸다”며 “내 이리될 줄 알고 미리 탈출했다. 세 X 때문에 당원들만 불쌍하게 됐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홍 시장을 향한 칭찬을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고 전했다.
이어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 경영의 꿈, 제7공화국의 꿈, 좌우 통합 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첨단 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 혁신, 첨단 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시장님께서는 누구보다도 이재명 후보 개인의 위험성과, 민주당의 전횡이 나라에 어떤 해악을 끼쳐왔는지를 뼈저리게 경험하시고, 줄곧 일관되게 문제를 지적해 왔다”며 “수없이 많은 발언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오신 것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록 정계를 떠나셨더라도, 시장님은 여전히 우리 당의 상징적인 존재”라며 “이재명 후보를 막고, 우리가 다시 일어서는 데 힘을 실어주시는 것이야말로 시장님의 명예를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다. 부디 후배의 충정 어린 마음을 받아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