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는 2017년 1월에 2022년까지 약 790억원의 예산(국·시비 각 395억원)을 들여 해일 피해를 예방하는 방파제 건설을 계획했다. 부산시에서 재해예방시설 설계비 18억원(국·시비 각 9원)을 확보해 길이 650m의 방파제에 대한 설계를 2017년 마쳤으나, 이듬해인 2018년 오거돈 시장의 취임과 동시에 사업은 중단됐다.
이후 마린시티의 재난방제 대책을 위해 차수벽 설치 등 많은 대책이 거론돼 왔으나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다가 2024년 부산시가 다시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696억원(국비 299억원, 시비 266억원, 구비131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태풍 시 발생되는 월파로 인한 마린시티의 재난안전을 위해 길이 500m의 방파제를 2027년까지 설치하기로 하고 올 1월에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업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계획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발생한 2023년 태풍 힌나노 발생 시에는 대형급 태풍이 아니었음에도 운촌항 일대로 파도가 밀려들어 산책로가 파손되고 인접 일부 아파트 지하에 침수되는 등 피해사례가 있었다. 지금도 대형태풍 발생 시마다 인접 아파트, 오피스텔 등에서는 지하 침수를 대비한 비상대책에 바짝 긴장해 오고 있다.
특히 2017년도 계획에는 650m의 방파제가 계획됐으나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500m로 길이가 축소됐고, 실제 가장 피해가 우려되는 운촌항 일대가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역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려지자 인접 주민들은 주민들이 우려와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사)해운대우동발전협의회 채수동 공동회장은 “현재 계획된 방파제의 동측 끝단 부분에 대형 파도가 부딪혔을 경우 운촌항에 미치는 예측과 영향 등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나 설명이 없이 단순히 2017년도 지정된 자연재해위험지구 지역과 그 당시의 설계만을 반영한 부산시의 축소된 계획은 운촌항 일대 지역주민에 대한 안전이 외면된 졸속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운촌항 일대의 안전 확보 및 해양 쓰레기 유입우려 등에 대한 추가적 수리모형실험을 즉시 이행하고 그 결과가 반영된 제대로 된 방파제가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