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7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7011억 원) 대비 2.2% 상승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497억 원) 대비 2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385억 원)보다 87.6% 떨어진 48억 원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의 본업인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사업부 모두 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GS25의 영업이익은 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236억 원) 대비 34.6% 감소했고,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억 원 감소한 78억 원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GS샵의 경우 매출(2578억 원)과 영업이익(224억 원)이 각각 6.7%, 31.7% 떨어졌다. TV시청 감소와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 GS리테일에 대해 사실상 매도 신호로 읽히는 ‘중립’(Hold) 투자의견을 제시한 곳도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5월 12일 투자의견을 ‘Buy’(매수)에서 ‘Hold’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2만 1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2만 원에서 1만 5000원으로 하향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소비 업황이 어려웠던 점은 사실이나, GS리테일의 실적 악화는 업황 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며 “편의점 본업은 경쟁사 대비 약세인 가운데, 본업 외에도 여러 기타 사업과 투자자산 등의 성과도 부진하다. 적자 부문 매각 등을 통해 우려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CU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2023년 GS25와 CU의 매출은 각각 8조 2457억 원, 8조 1317억 원으로 1140억 원 차이를 보였다. 그런데 2024년 GS25가 8조 6660억 원, CU가 8조 5921억 원으로 738억 원으로 그 차이가 줄어들었다.
CU가 2020년 이후 GS25 점포수를 앞지른 상황이다. 점포수는 2024년 기준 CU가 1만 8458개로 GS25(1만 8112개)보다 346개 많은 상황이다. GS25는 올해 점포 순증 목표를 기존 500~600개에서 250~300개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CU의 올해 점포 순증 목표는 700개다. 차이가 더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의존도를 줄이고 온라인 중심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하지만 신사업 대부분 부침을 겪고 있다. GS리테일의 펫사업 자회사 어바웃펫과 펫프렌즈 모두 2024년 영업이익이 각각 마이너스(–) 113억 원, –38억 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어바웃펫은 자본총계가 –64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GS리테일은 2024년 12월 어바웃펫에 운영자금 30억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현재 총 200억 원 자금을 대여해주고 있다.
배달 사업에서도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2021년 GS리테일과 합병 직전 GS홈쇼핑은 배달 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를 약 500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메쉬코리아에 유동성 위기가 생기면서 GS리테일은 메쉬코리아 지분가치를 모두 0원으로 상각 처리했다. 또 GS리테일은 2021년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에도 지분 30%를 투자했다. 하지만 위대한상상은 2024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31억 원, –2747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12월 신선식품 가공기업 ‘퍼스프’ 지분 90%를 인수하고, 이어 2022년 1월 푸드 커머스 스타트업 기업 ‘쿠캣’ 지분 47.1%를 인수했다. 하지만 퍼스프 당기순이익은 2023년 –31억 원에서 2024년 –53억 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쿠캣은 당기순손실 2023년 –76억 원, 2024년 –44억 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본업에 집중해 내실을 강화하고, 신사업은 수익성을 우선 고려해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라며 “GS25 모바일 앱인 ‘우리동네GS’를 중심으로 O4O(온·오프라인 연계) 고도화를 추진해 온라인 소비 수요를 흡수하고, 스포츠 매장·성수동 팝업 등 다양한 특화 매장을 통해 고객층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영현 기자 nogo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