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은 이번 시즌 새로운 실험으로 눈길을 끌었다. 투수 유망주에게 기회를 준다는 목표 아래 외국인 타자 2명으로 시즌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로 외인 야수진을 꾸렸다.
푸이그는 키움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었다. 당초 '악동' 이미지에 대한 우려와 달리, 리그와 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이정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기 전 강한 전력을 자랑하던 키움과 함께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당시 스포츠 도박 등 개인적인 문제로 구단과 재계약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중남미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으며 이전의 문제를 해결하며 키움과 다시 손을 잡았다.
리그 개막 초반은 키움의 계획대로 되는 듯 보였다. 푸이그는 3월 8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34타수 11안타 6타점으로 타율 0.324, OPS 0.939로 활약했다. '강한 타자를 앞타순에 배치한다'는 키움 구단의 기조 아래 1번 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수비에선 지명타자 또는 좌익수를 맡았다.
하지만 4월에 들어서며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때가 많아졌다. 부진이 거듭되며 4할 타율은 1할대(0.167)로 떨어졌다. 급기야 4월 말에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부상 복귀 이후로도 푸이그의 부진이 지속되자 키움은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결국 푸이그는 40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12 6홈런 20타점 OPS 0.625라는 기록을 남기며 작별을 고했다.
키움은 동시에 외인 타자 2명 운영도 내려놨다. 푸이그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로는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선택했다. KT, 두산 등을 거치며 KBO리그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자원이다. 2020시즌에는 두산에서 20승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팀평균자책점, 선발 승 등에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키움으로선 외국인 선발 자원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