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국 홈플러스 입점점주협의회 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지 70여 일이 지났지만 MBK는 현재까지 입점점주들에게 어떠한 설명과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 3월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홈플러스 입점점주들은 1월분 매출 정산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도 정산금을 제때 못 받을 것을 두려워한 일부 점주들은 개인 POS기(결제 단말기)를 설치해 홈플러스에서 영업을 이어왔고 홈플러스 측이 이를 계약 위반이라며 내용 증명 등을 보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한 점주는 “정산지연으로 프랜차이즈 본사 대출, 보험약관 대출 등으로 인건비와 재료비를 겨우 마련하고 카드론으로 생활비를 충당해 급한 불을 껐다”며 “또다시 판매 대금을 못 받을 수 있다는 부담감에 개인 포스기를 설치해 운영했는데 홈플러스 측이 내용증명을 4번이나 보내왔다”고 호소했다.
해당 점주는 “홈플러스는 판매대금을 당장 입금하지 않으면 계약해지 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는데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라 반문하며 “아무런 말도 없이 판매대금을 제때 주지 않아 불안감과 트라우마에 빠지게 한 것은 홈플러스”라고 주장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기업회생 절차 돌입 3일 전인 3월 1일에 (홈플러스에) 입점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기업회생을 앞둔 상황에서 신규 점포 입점을 시키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꼬집었다.
점주협의회는 대화와 협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협의기구를 마련해줄 것을 MBK 측에 요구했다. 또한 판매대금 입금 강요를 중단하고 계약상 불이익이 없도록 약속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홈플러스 인수시 MBK가 약속한 투자금 및 김병주 회장이 약속한 사재 출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달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