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2분기부터는 관세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의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적주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현재 한미 환율협상이 진행 중이고 6월 중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원화 절상 우려가 높다.
하반기에도 달러의 신뢰도 약화, 관세발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내수, 수입기업의 경우 제조원가 감소와 내수 소비 개선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화 강세 수혜 업종으로는 항공, 유통, 여행, 음식료 업종 등이 대표적이다.
6월 예정된 주요 매크로 이슈로는 4일 연방준비제도(연준) 베이지북 공개, 4~5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9~13일 애플 세계개발자대회(WWDC), 12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13일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16~17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17~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9일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회의, 24~25일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26~27일 EU 정상회담, 6월 중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 등이 있다.
연준 베이지북(Beige Book)은 미국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관할 지역의 경제 동향을 정리해 발표하는 보고서로 보통 FOMC 회의 2주 전에 공개된다. 연준 베이지북은 FOMC 회의 전에 연준이 경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베이지북에서 연준의 경제 평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플 WWDC는 매년 6월 개최되며 전 세계 애플 개발자와 미디어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및 기기를 소개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의 확대 적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iOS, 맥OS, 아이패드OS를 포함한 전 운영체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주식 선물, 옵션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스프레드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에 따라 기존 잔고의 만기연장 규모를 결정한다. 이번 만기일 익일에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종목 리밸런싱도 진행되는 만큼 수급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 높다.
6월에는 G7 정상회의와 NATO 정상회의, EU 정상회담 등도 개최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는 주요 선진 7개국이 모여 글로벌 경제, 무역, 보건, 안보 등 국제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다. NATO 정상회의는 북미와 유럽국 등으로 구성된 군사 동맹 회의로 방위비 증액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G7 정상회의와 NATO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인 만큼 해당 시기에 주요국과의 관세 협상 등이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EU 정상회담은 EU 회원국들이 모여 EU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위한 안보, 방위, 경제, 기후 정책 등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 대응 전략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는 미국의 주요 교역국의 환율 및 거시경제 정책을 평가하여 환율 조작 여부를 판단하는 보고서다. 환율보고서는 연 2회 발표되며 한국은 지난해 11월에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에도 외환시장 개입 내역, 경상수지 흑자 비중, 대미 무역흑자 수준 등을 반영해 평가할 예정이다.
6월 중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로는 ECB 통화정책회의, BOJ 금융정책위원회, 미국 FOMC, BOE 통화정책회의 등이 예정되어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예금금리 2.25%로 25bp(1bp=0.01%포인트) 인하하면서 6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CB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거의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BOJ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0.5%로 2회 연속 동결했다. BOJ는 지난 회의에서 미국 관세 여파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부각되면서 동결을 결정했으나 향후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4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에서 0.5%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FOMC는 지난 회의에서 정책금리 4.25%~4.50%로 3회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실물 데이터 확인 후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으며 이번 회의에서 공개되는 점도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연준은 관세가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때까지 현재 금리 수준에서 관망할 가능성이 커, 6월보다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다.
BOE 통화정책회의는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 4.25%로 25bp 인하하면서 지난해 중반 이후 4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BOE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대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으나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해 점진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