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 누구십니까? 꼬마입니다" 모두에게 익숙한 동요라서 더욱 섬뜩한 노래로 시작한 메인 예고편은 게임장에 다시 등장한 '영희'와 그의 다리 뒤편에 선 겁에 질린 참가자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동화 같고 동심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생존이 걸린 공포의 장으로 변하는 '오징어 게임'의 시그니처가 시즌 3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상적인 오프닝이다.
시즌 2의 결전에서 원치 않게 살아 돌아온 뒤 "왜 날 안 죽였어, 왜 나만 살려준거야"라며 분노를 터뜨리는 기훈의 모습은 반란 실패 후 친구 정배(이서환 분)를 잃고 혼자 살아 돌아온 그의 처절한 죄책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 참가자 영일에서 게임의 총괄자로 돌아온 프론트맨이 기훈을 지켜보는 모습은 과연 그가 게임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긴장감을 더한다.

잔혹한 게임이 이어지는 극한의 상황 속, 생존을 향한 치열한 대립을 벌이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예측 불가 전개를 상상케 한다. 제발 게임을 그만하게 해 달라고 울며 호소하는 금자(강애심 분)와 "어떡하겠다는 건데, 여기 앉아서 죽겠다는 거야?"라고 준희(조유리 분)를 다그치는 명기(임시완 분)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절박한 모습에 이어 다시 한 번 456번을 달고 정장을 입은 채 어딘가로 들어서는 기훈과 마침내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456번, 아직도 사람을 믿나"라는 말을 건네는 프론트맨. 이들의 모습은 '오징어 게임'의 양극을 대표하는 기훈과 프론트맨이 마주할 최후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예고편과 함께 공개된 스틸컷은 끝나지 않은 '오징어 게임' 속,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담아내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정장을 입은 채 누군가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기훈과 132번 번호를 달고 마찬가지로 정장을 입은 프론트맨의 모습은 이들이 펼칠 새로운 서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시즌 2에서는 큰 비중이 없었지만, ○△□가 그려진 게임 초대장을 보는 준호(위하준 분)의 모습도 공개되면서 그가 '오징어 게임'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또 주요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게임 운영진의 편에 서 있었던 노을(박규영 분)이 핑크가드의 가면을 벗어던진 채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 또한 예측불가한 서사를 짐작케 한다.
한편,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게임이 펼쳐질 '오징어 게임' 시즌 3는 6월 2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