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19.5%를 기록하며,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앞서 가장 높았던 전국단위 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난 2022년 대선의 36.93%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 대선 기록에 2.19%포인트(p) 낮은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 됐다.
일각에서는 선관위의 선거 관리 부실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전투표 열기가 막판에 식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요일의 영향이 더 컸다는 반론도 있다. 기존 사전투표는 평일 금요일과 휴일 토요일 이틀 동안 진행됐는데,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가 목요일과 금요일로 휴일이 없었던 것. 이러한 악조건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투표율이라는 평가다.
야권 한 관계자는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높았던 건 그만큼 유권자들이 투표를 기다렸다는 반증이다. 이런 경우 ‘분노투표’인 경우가 많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국면에 심판을 내린다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진영에 ‘부정선거론’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관계자는 “진보진영에서 적극적으로 사전투표를 하면, 보수진영에서도 따라서 투표를 해야 사전투표율이 오른다”며 “그런데 극우 세력은 여전히 부정선거론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 관리 부실도 부각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보수진영이 사전투표를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이 56.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북(53.01%), 광주(52.12%) 순이었다. 반면 대구는 25.63%를 기록해 전국 최하위권이었고, 부산(30.37%), 경북(31.52%)도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각 대선후보 측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두고 아전인수 해석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내란종식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바라는 국민의 간절함과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은 “괴물 독재를 막겠다는 국민의 강하고 단호한 의지가 이처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적의 대역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