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지난 6월 10일 오전 3시 30분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층에 위치한 B 씨의 집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했다. 또 범행 한달 전에도 B 씨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입건돼 최근까지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도 알려졌다.
B 씨를 살해한 A 씨는 범행 직후 지인 명의의 차량을 이용해 세종으로 도주했다. 이후 차량을 놔둔 채 부친의 산소가 있는 세종시 부강면 야산으로 향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 산으로 향하는 A 씨의 마지막 모습이 촬영된 뒤 카드나 휴대전화 사용 등 생활 반응을 보이지 않아 행적 파악이 어려웠다. A 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종시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세종시 야산 일대에 대구·세종·충북경찰청 소속 인력 수백 명과 탐지견,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세종시도 시민들에게 "당분간 입산과 외출을 자제하고 인적이 드문 장소 출입 등에 유의해달라"는 안전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며칠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A 씨는 생활비가 떨어지면서 지인에게 연락을 취하는 바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6월 14일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 A 씨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 잠복하고 있다가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 씨가 현금 부족 등으로 도주 생활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인에게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하고 그의 도주 경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