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은 지난 9일부터 거리투쟁에 나섰다. 대규모 공사장으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나, 가평군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며 집단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현재 주민들은 먼지와 소음, 그리고 마을 길 훼손 등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가평군 청평면 하천리 산38-1번지와 상천리 산422-5번지다. 지난 2023년 9월경 ㈜투00사가 4,499㎡ 임야에 근린생활시설을 건설한다며 산지 전용허가를 받았고, 이후 같은 해 10월, 김 모 씨가 17,228㎡ 임야에 관상수 재배를 하겠다며 산지 일시사용 허가를 취득했다.
그러나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다. 시작 3개월 만에 주민과 갈등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대형 중장비의 공사장 진입 과정에서 발생한 소음과 먼지가 원인이 됐다. 이에 주민들의 수십 차례 항의했으나 사업주는 방지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 채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가평군에도 불편을 해결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지난 2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십여 번 이상 민원을 제기했으나 피해는 줄어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가평군도 마냥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군 관계자는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군은 최초 민원이 제기된 후 수차례 계도 조치와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행정 행위를 취했다. 또한, 지난 11일에는 민원 해소 후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요구하며, 공사일시 중단 명령도 내렸다. 더불어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더욱 강력한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민원 해소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서태원 군수도 해당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원 해소를 위해 군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한 것이다.

마을 주민들의 집회는 공식적으로는 지난 13일까지다. 하지만 하천1리 이장은 주민들 의견 수렴을 거쳐 집회를 계속할 것인지 결정하겠다며 연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한편, 해당 사업주는 상천리 산422-5번지와 하천리 52번지 외 5필지 등에 대해 개발행위 변경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초 근린생활시설(4,499㎡)을 야영장(20,522㎡)으로 변경 신청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 예정지 대부분이 보존관리지역으로 이뤄져 있고, 진입로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최남일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