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 급에서는 전공의가 아예 없고, 1차 의료기관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의사의 지시 하에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실제로 의사 대신에 처방전을 넣거나, 수술서약서 환자서명 등과 수술실 보조참여 등 진료지원 업무를 해왔다. 오는 7월부터는 간호법 시행에 따라 진료지원 간호사는 전문 간호사 및 경력 3년 이상의 간호사가 수행하게 되며, 이들이 담당할 수 있는 의료 행위는 골수 천자, 피부 봉합, 진단서 초안 작성 등 총 45개로 조정됐다.
진료지원 간호사의 교육은 복지부 장관이 신고·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이뤄지며 이들은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이를 놓고 대한간호협회에서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간호협회는 진료지원 간호사의 교육 체계가 비공식적이고 불완전하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명하며,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무시하는 조치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종합병원협회는 성명서에서 “대한간호협회에서 주장하는 진료지원간호사 제도를 자격제도화해서 간호협회에서 관리 감독하겠다는 것은 교육과 실습 등의 부실로 이어져 진료지원간호사 양성에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대한다”며 “진료행위가 직접 이뤄지는 종합병원급 이상의 의료현장에서 법정기한을 연수하면 해당병원(병원장)에서 발급한 이수증만으로 진료지원 간호사의 업무가 가능하도록 하는 보건복지부의 시행규칙 입법예고안이 실제적이고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종합병원협회는 아울러 “진료지원 간호사 제도가 간호협회 등 특정단체에 의해서 자격증 제도화할 경우 의료현장에서 맞춤형으로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강화 등을 통해 의료 질을 높여 환자 만족도를 제고하려는 병원들은 제때 PA간호사 수급이 이뤄질 수 없어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대한간호협회의 PA간호사 자격증화를 우려했다.
지난 3월 결성된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는 종합병원의 제도와 운영에 관한 연구, 평가 및 개선,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 교육을 통해 종합병원의 발전과 의료수준의 향상을 도모함으로 의학 발전 및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등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단체다. 초대회장은 김동헌 온병원 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과 전 부산시의사회 회장을 지낸 정근 원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