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NG 연료탱크 내 LNG는 자연기화 과정을 통해 증발가스를 발생시키며, 이는 탱크 내 압력 상승을 초래한다. 선박이 운항 중에는 해당 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정박 중이거나 건조 중일 경우에는 연료로 사용이 불가능해 강제 연소 또는 대기 배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최근에는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한 육상전원공급설비(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로, 증발가스의 강제 연소조차 제한돼 효과적인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LNG 추진선 건조 시 선박 1척 당 약 50톤 이상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육상 도시가스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뿐 아니라, 향후 AMP 사용 확대와 같은 항만 환경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상민 HD한국조선해양 상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 기자재업체, 선급 및 기국 간 긴밀한 협업 덕분에 당사가 제안한 증발가스 처리 기술의 유효성이 입증될 수 있었다”며 “업계를 대표해 친환경 조선기술개발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렬 HD현대중공업 상무는 “이번 실증은 선박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회수해 육상 도시가스로 전환 및 활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라며 “이는 조선·해양산업의 탈탄소화를 선도하는 기술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석균 동화뉴텍 상무는 “이번 실증을 통해 당사의 LNG 증발가스 압축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었다”며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도전이었으며, 향후 AMP 사용 의무화에 따라 본 기술이 선택이 아닌 필수 설비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규진 KR 상무는 “이번 공동기술개발은 LNG 추진선의 건조 및 정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술 혁신 사례”라며 “KR은 앞으로도 조선 및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기술 지원과 검증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