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이염·내이염·메니에르병 등 귀 자체의 질환이나, 아스피린·일부 항생제·이뇨제 등 특정약물 부작용, 심혈관질환, 과도한 스트레스도 이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이고, 2020년에는 30만 3천여 명이나 진료를 받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특히 20∼50대가 전체 환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이명의 주요 증상은 귀에서 들리는 다양한 소음이다. 매미 소리, 바람 소리, 기계음 등이 지속적으로 귓속에서 들리게 돼 생활불편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면장애는 물론 집중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온병원 이비인후과 이봉희 과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이명은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명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혈액순환개선제 등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신경안정제는 이명으로 인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며, 수면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이명으로 인한 우울증이나 불안 증상을 완화하는 데엔 항우울제가 도움 된다. 진정제도 이명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혈액순환 개선제가 이명 증상 완화에 큰 효과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명 재훈련 치료(Tinnitus Retraining Therapy)가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명 환자의 증상 정도와 청력 상태에 맞춰 일정 기간 꾸준한 상담을 진행하면서 치료과정이 이뤄진다. 필요시 소리 발생기나 보청기와 같은 보조 도구를 사용해 이명을 습관화하고 환자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게 이명 재훈련 치료의 핵심이다.
청력 손실이 동반된 경우, 보청기를 통해 청력을 보조하는 것도 이명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 보청기는 외부 소리를 증폭시켜 이명을 상대적으로 덜 인식하게 하는 역할을 해서다. 백색소음기나 자연소리를 이용한 소리치료(Sound Therapy)도 이명 증상을 개선해준다.
이처럼 치료하기 힘든 이명은 예방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카페인, 알코올, 니코틴 등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아울러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관리하는 데엔 명상이나 요가도 도움 된다.
이일우 과장은 “병원에서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손실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거나 소음에 많이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정기적인 청력 검사를 통해 청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