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버스는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의 줄임말로 경기도 고유브랜드다. 이름은 버스지만 버스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가 없다. 똑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택시처럼 달려온다. 혼자서도 탑승이 가능하다. 정류장간 이동이라는 점에서 버스와 택시의 장점을 취한 시스템이다.
시작은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였다. 2021년 시범사업을 통해 DRT라는 이름으로 수요응답형 버스 15대를 도입했다. 2·3기 신도시나 농어촌 지역 등 기존 교통체계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지역이 대상이었다.
2021년 파주 운정 지구와 교하지구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에서 13만여 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설문조사 결과도 응답자의 7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는 취임 첫해인 2022년 12월 공약실천계획서에서 “2026년까지 수요응답형 버스(똑버스) 300대 도입·운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7월 1일 기준 267대를 도입해 취임 3주년 시점 ‘똑버스 300대’ 약속을 89% 달성한 상태다. 연내 306대 운행이 예상돼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7월 1일 의정부시에서 운행하는 8대의 똑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에 한해 남양주 별내역까지 운행한다. 똑버스가 시군 경계를 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의정부시와 남양주시간 협업의 결과다.
■ 똑버스가 달리는 곳은
경기도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신도시, 농촌지역, 외곽 주거단지 등을 중심으로 똑버스를 투입해왔다.

화성시가 동탄신도시(20대)를 중심으로 35대로 가장 많고 다음은 수원시(30대), 양주시(25대), 파주시(24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똑타앱에는 58만 762명이 가입해있다. 똑버스 누적 이용객 수는 810만 명에 달한다.
안산시 대부도 행낭곡 어촌마을 한정선 노인회장은 “예전에는 버스 탈 생각을 못했어요. 마을 끝에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까지 걸어가려면 20~30분이 넘어서. 노인들은 엄두가 안 났죠. 이제는 경로당에 와서 전화만 한 통하면 똑버스가 오잖아요. 매일 일곱명의 마을 주민이 똑버스를 이용해요. 좋아졌어요”라고 말했다.
행낭곡은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서쪽에 자리한 작은 어촌마을이다. 마을이 생긴 지 100여 년이 지났지만 버스가 다닐 수 있는 일반도로가 없어 대중교통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 데만 20분 이상 걸어야 했다. 배차시간도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에 달했다. 하지만 이곳에 ‘똑버스’가 달리기 시작했다. 이재명과 김동연의 의지를 싣고.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