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단지 중에서도 40층 이상은 드물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 65곳 중에서 40층 이상은 단 6곳에 불과했다. 상반기 내내 감돌았던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고층 단지의 분양 결과도 우수하다.
경기 양주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40층)’는 계약 시작 5일 만에 완판에 성공했고, 인천에서는 ‘시티오씨엘 7단지(47층)’과 ‘해링턴 스퀘어 산곡역(45층)’이 각각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도 고층이 주도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올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해운대 엘리시티 더샵’ 전용면적 186㎡ 79층(49억8,000만원)이었고, 이어 용호동 ‘더블유’ 전용면적 180㎡ 53층(34억원)이 세 번째로 비싼 거래로 나타났다.
부산진구에서는 최고 58층인 ‘삼환골든뷰 센트럴파크’ 전용면적 84㎡가 2021년 10억9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대구에서도 올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204㎡ 44층이 2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최고가 거래로 나타났다. 서울도 성동구 서울숲 일대, 양천구 오목교역 주변, 동대문구 청량리역 등에서 고층 아파트가 시세를 리딩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초단기간에 계약이 완판하는 단지가 등장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해 부동산 관계자를 흥분시키는 경우도 발생했다. 올 2월 선보인 동구 범일동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아파트도 완판하기 어렵다는 부산 부동산 시장에서 단 몇 개월 만에 274실 모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도 최고 49층으로 40층 이상의 고층 단지다.
이 단지는 분양가가 매우 높다는 평가로 미분양이 오래갈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최근 불어온 ‘해양수산부’ 북항 이전과 다른 단지와 비교해서 우수한 상품 설계 등의 호재가 작용하면서 모든 호실의 계약이 완료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공사비 부담으로 인해 향후 초고층 아파트 공급은 더욱 희소해질 전망"이라며 “고층이 갖는 상징적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 분양 시장에서도 40층 이상 아파트가 핵심 입지에서 공급이 이어져 분양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쌍용건설이 선보이는 ‘쌍용 더 플래티넘 서면’이 최고 48층 높이로 나온다. 부산진구 부전동에 들어서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432세대(3개동)와 오피스텔 84㎡ 36실(1개동)을 합쳐 총 468세대 규모다.
부산지하철 2호선 부암역 초역세권에 위치하며, 부산 서면의 미래가치를 끌어올릴 범천철도차량정비단 부지 개발사업(추진 중)이 단지 바로 옆에서 추진 중인 점도 돋보인다. 부산 상권을 대표하는 ‘서면 생활권’에 속했으며, 반경 300m 내 부전초가 위치하고, 항도중, 덕명여중, 부산진여중, 동성고, 부산동고, 경원고 등 다수의 학교가 위치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산에서 공급된 타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이며, 지역에서 선호도가 높은 평지에 들어서는 점도 특징”이라며 “최고 48층 높이와 지역 미래가치와 빼어난 입지 등을 두루 갖춘 만큼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산에서는 40층 이상 고층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선다. 수영구 남천동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해운대구 재송동의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7월중으로 모델하우스를 오픈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