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대만발 중화항공 여객기가 지난 6월 25일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정상적인 선회 경로인 남해고속도로 남측 비행을 벗어나면서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5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돗대산 봉우리와 700m 거리까지 접근하는 비행으로 2차례 착륙 시도 끝에 간신히 착륙했다.
대만 여객기가 근접 비행한 지점은 2002년 중국 민항기가 돗대산 정상에 충돌하며 129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도합 166명의 사상자를 낸 참사가 벌어진 곳과 불과 1km 떨어진 지점으로 당시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어서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국내 언론을 비롯해 대만 현지 언론에서도 “2002년 중국 민항기 사고가 되풀이될 뻔했다”고 보도했다. 항공업계에서는 김해공항의 경우 항공기가 남해고속도로를 지나쳐 선회 비행을 할 경우 사고 위험이 급격하게 올라간다고 분석한다.
홍태용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돗대산 참사로부터 23년이 지났지만 선회 접근의 근본적인 위험성은 해소되지 않았다”며 “돗대산으로 인한 선회 접근은 활주로와 주변 지형을 시각적으로 직접 확인해 착륙해야 하는 시계비행으로 선회 반경과 경로가 조금만 벗어나도 돗대산 충돌 또는 김해시 공동주택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시는 소음 피해와 항공 재난 예방을 위해 수차례 활주로 연장과 항로 변경 등을 건의했으나 공군에서는 개선 효과 미미와 군사작전구역 항로별 운항 고도 제한으로 어렵다고 한다”며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된다고 하면 우리 시민들은 계속 항공기 추락 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홍태용 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국가 존재의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로 지금부터는 국민들이 국가나 공무원들의 무관심, 부주의로 목숨을 잃거나 집단 참사를 겪는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당부한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들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56만 김해시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