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당 3300엔(약 3만 1000원)과 교통비를 지불하면, 60세에서 94세 사이의 여성 한 명을 의뢰할 수 있다. 현재 100여 명의 고령층 여성이 스태프로 활동 중이며, 풍부한 인생 경험과 요리 실력, 대인 관계 노하우, 역사 지식 등을 활용해 고객을 도와준다.
OK 오바짱 관계자는 “나이가 주는 강점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체력은 젊은이보다 부족할 수 있지만, 오랜 주부 생활에서 길러진 가사 능력과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듬어진 소통력,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경험이 큰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고객이 의뢰하는 내용은 제각각이다. 예를 들어 “매번 편의점 도시락만 먹는데 집밥다운 요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손편지를 써야 하는데 글씨 잘 쓰는 할머니가 필요하다” “시어머니와의 관계에 조언을 얻고 싶다” “남자친구와 헤어지려는데 말하기 힘들다. 함께 가줄 수 있느냐”는 등의 요청들이다. 또 “결혼식에 참석할 친척이 없어 가족처럼 참석해달라”는 부탁도 있었다고 한다.
아사히TV는 “렌털 할머니 서비스가 인기”라고 소개하며 OK 오바짱 스태프인 70세 여성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여성은 “그저 인생의 경험을 나눈 것뿐인데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할 때가 있다”며 “아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사람을 대여하는’ 이색 서비스가 적지 않다. 뚱뚱한 사람을 시간 단위로 대여하는 ‘데부카리(뚱보렌털)’, 연애나 불륜 관계를 대신 정리해주는 ‘와카레사세야(이별중개소)’, 사직서를 대신 제출해주는 서비스, 팔베개를 해주는 ‘곁잠 남자친구’ 렌털 서비스 등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