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에는 ‘파묘’(1191만 명), ‘범죄도시4’(1150만 명), ‘베테랑2’(752만 명), ‘하얼빈’(491만 명), ‘파일럿’(471만 명)이 TOP 5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8월 5일 기준)에는 ‘야당’(337만 명), ‘히트맨2’(254만 명), ‘승부’(214만 명), ‘좀비딸’(205만 명. 8월 5일 기준). ‘하이파이브’(189만 명) 등이 TOP 5다.
이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 티켓 파워의 주인공은 마동석이다. ‘범죄도시’ 2편부터 4편까지 세 편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세 편 관객 수를 모두 더하면 무려 3487만 명으로, 단연 압도적인 1위다. 같은 기간 동안 개봉한 마동석 주연작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77만 명)와 ‘압꾸정’(60만 명)은 아쉬운 흥행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를 더하면 3624만 명까지 동원 관객수가 늘어난다.
그만큼 한계도 분명하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서는 흔들림 없는 인기를 보여줬지만 ‘압꾸정’과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흥행에 실패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황야’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마동석은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의 기획과 제작, 주연까지 모두 소화해내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형성한 영화인이다. 다만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아직 ‘범죄도시’ 시리즈에서만 힘을 발휘하는 모양새다. 이제 KBS 토일 드라마 ‘트웰브’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로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확장을 시도하는데 성공이 절실하다.

게다가 2022년에는 ‘공조2: 인터내셔날’에 ‘올빼미’까지 두 편의 출연작이 TOP 5에 들었고 2024년 ‘파묘’와 올해 ‘야당’이 연이어 TOP 5 1위에 올랐다. 액션, 스릴러, 미스터리, 범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일궈낸 성과로 심지어 이 가운데 한 편은 사극이다. 유해진의 진정한 저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유해진은 다작으로 유명한 배우다. 그만큼 연간 한국 영화 흥행 TOP 5에 들지 못한 출연작도 많다. ‘소주전쟁’(28만 명), ‘달짝지근해: 7510’(138만 명), ‘도그데이즈’(36만 명) 등의 흥행 성적을 더하면 동원 관객수는 2760만 명으로 늘어난다.
2022년~올해 8월 초 사이 개봉한 영화 가운데 매년 한국 영화 흥행 TOP 5 안에 든 작품 20편 가운데 두 편 이상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는 모두 9명이다. 이 가운데 3~5위는 검증된 충무로 원톱 배우들이 차지했다. 3위는 황정민으로 영화 ‘서울의 봄’과 ‘베테랑2’로 206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기에 ‘교섭’(172만 명)을 더하면 동원 관객수는 2236만 명이 된다.

2022년~올해 8월 초 사이 극장 개봉 영화로 누적 관객수가 1000만 명을 넘긴 배우는 6위를 기록한 박정민까지 모두 여섯 명이다. 박정민은 ‘밀수’와 ‘하얼빈’으로 100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여기에 ‘1승’(32만 명)과 ‘너와 나’(4만 명)를 더하면 동원 관객수는 1041만 명이다. 이미 연기력에서 완벽하게 검증을 끝낸 박정민은 이렇게 흥행력까지 입증시키며 서서히 충무로 차세대 원톱 배우로 자리를 굳혀 가고 있다.
7위는 ‘파일럿’과 ‘좀비딸’로 676만 명을 기록한 조정석인데 ‘좀비딸’은 현재 무시무시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어 수치가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행복의 나라’(71만 명)까지 더하면 동원 관객수는 742만 명이다. 조정석은 2024년 ‘파일럿’에 이어 올해 ‘좀비딸’까지 2년 연속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확실한 흥행력을 선보이며 충무로에서의 입지가 탄탄해지고 있다.

9위는 ‘승부’와 ‘하이파이브’로 40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유아인이 차지했다. 올해만 기준으로 하면 유아인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배우다. 마약 리스크로 인해 개봉이 미뤄지던 출연작이 올해 상반기에 연이어 개봉했기 때문인데 영화 포스터부터 그의 흔적이 철저히 지워져 있다. 주요 캐릭터인 까닭에 영화에서 편집되진 않았지만 홍보 과정에서 유아인은 완벽하게 배제됐다.
한편 2022년~올해 8월 초 사이 흥행작의 공통점은 남자 배우들 위주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유일하게 2023년 개봉해 5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밀수’만 여성 배우 위주 작품이었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