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맞춤형 지원은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컨소시엄을 통한 수요 연계형 기술개발까지 포괄하며, 기업의 기술이 시장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고양시 토종기업인 (주)뉴엔AI는 진흥원의 지원을 발판으로 성장한 대표 사례다. 2004년 입주실에서 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R&D 지원과 선도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거쳐 임직원 200여 명, 연매출 200억 원대 규모의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7월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며 명실상부한 고양시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VFX(시각특수효과) 기업 (주)웨스트월드 역시 진흥원 지원을 받아 도약했다. '오징어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위트홈' 등 세계적 히트작의 시각효과를 담당하며 국내외 영화 후반 업계 1, 2위를 다투고, 지난해 베트남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진흥원은 ICT, 콘텐츠, 스마트모빌리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별 특성에 맞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ICT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 컨트롤러 개발 기업 (주)에너사인코퍼레이션이 기후테크 콘퍼런스 대상, (주)아키브소프트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고, (주)쿼터니언의 휴대용 기상관측장비는 기상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주)플레이큐리오가 제작지원 사업을 계기로 고양시로 본사를 이전하고 IBK기업은행 투자를 유치했으며, 어린이 콘텐츠 '명탐정 피트'를 EBS와 공동 제작해 넷플릭스에 공급했다. 어울림출판사는 웹콘텐츠 제작 지원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확장했다.
스마트모빌리티 분야는 지원사업 추진 1년 만에 지원 기업 3곳이 총 17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주)심포니이미징과 소무나(주)는 고양시로 각각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고양드론앵커센터 입주기업인 (주)시에라베이스는 CES2025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겨냥한 '고양형 TIPS'도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고양산업진흥원 내 출범한 고양투자청이 주도하는 이 사업은 민간투자와 연계된 R&D 지원 방식으로, 지금까지 수혜기업 10곳 중 절반인 5개사가 총 74억 원의 민간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 32건, MOU 8건, 수상 3건 등 가시적인 성과도 거뒀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주거 중심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선택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고양시만의 전략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동균 고양산업진흥원장도 "고양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와 창업펀드, 투자청 설립을 통해 산업 도시로서 한계를 뛰어넘겠다"며 "기업 성장단계별 지원 플랫폼을 정착시켜 우량기업 유치와 산업지도의 재편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