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구청 공무원 출신이 케이블카 대표이사에 취임한 것도 논란이 됐다. 케이블카 사업 허가에 관여한 공무원이 퇴직한 뒤 관련 업체 재취업을 금지하는 기간이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 대표로 재취업했다는 점에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으며 지역사회의 날선 지적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시의원 아들 채용비리 의혹마저 불거짐에 따라, 특정 인물이나 가문 중심의 반복된 인사 관행으로 부산지역 관광 인프라의 투명성과 신뢰성에 먹칠을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13일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송도해상케이블카 측은 지난해 3월 20일 경영관리팀 신규 직원 채용을 위해 구인구직 플랫폼에 채용 공고를 냈는데, 여기에 국민의힘 소속 해당 지역구 현직 시의원인 C 씨의 아들 30대 C2 씨가 지원했다.
당초 서류 접수 마감일은 일주일 뒤인 3월 27일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고는 26일 오전 조기 마감됐고 당일 오후 곧바로 면접이 이뤄졌다. 이후 다음 날인 27일 C2 씨는 케이블카 직원 단체 소통방에 초대됐고, 직원들과 입사 인사를 나눴다. C2 씨에 대한 채용 절차가 초고속으로 진행된 것이다.
‘쿠키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측이 채용 공고는 올렸지만 실제 면접은 C2 씨에 대해서만 진행된 점’과 ‘면접을 본 대표이사가 2014년 정년퇴직한 서구청 국장 출신’이란 점도 적시했다.
케이블카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총 3명에 대해 면접을 진행했으며 정당한 절차에 의해 C2 씨를 채용한 것”이라며 “C2 씨가 현직 시의원 아들인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키뉴스는 케이블카 측이 ‘면접을 3명을 상대로 진행했다’는 자신들의 해명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교통비 지급 내역서’ 등 서류를 조작했을 수도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시의원 C 씨는 “아들이 송도케이블카에 취직한 지 6개월이 지났을 때 취직 사실을 알았다”며 “아들이 6~7년 지속해서 이력을 쌓아 스스로의 힘으로 민간기업에 취직했는데, 회사가 지역구에 있다는 이유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