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인딩올’ 운영사인 세종텔레콤은 올해로 창립 35주년을 맞은 전기·통신·소방 설비 시공 및 토목공사 전문 기업으로 지난 4월 인공지능(AI) 융합사업을 전담하던 신성장사업본부를 세종디엑스(DX)라는 신설법인으로 분할시켰다. 세종디엑스는 부산을 본거지로 삼고 부동산 조각 투자 등 블록체인 특구 사업의 중심축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브릿지경제’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파인딩올’ 공식 홈페이지에는 오는 9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가 지난 21일자로 돌연 게재됐다. 서비스 시작 불과 10개월 만의 일방적인 종료인 셈이다.
문제는 부산시도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는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원 사업성과 관리 중인 상황에서, 사업자가 시에 알리지 않고 홈페이지에 종료 공지만 올린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법적 책임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성과도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세종텔레콤은 당초 올해까지 10만 이용자와 600개 파트너사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파트너사는 고작 3곳에 불과하다. 이용자 수는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금만 받고 증빙용으로 사업을 졸속 진행한 뒤 몰래 접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먹튀’ 의혹까지 제기한다.
‘브릿지경제’의 취재가 시작되자 세종텔레콤 측은 입장을 바꿔 종료 계획을 철회하고 서비스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과도하고 수익이 나지 않아 종료하려 했지만, 서비스 재개를 요구하는 고객이 많아 재개하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방적 종료 공지를 낸 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데 대해 “책임 있는 사업 운영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업계 전문가는 “블록체인·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내세운 정부 지원 사업이 실질적 성과 없이 종료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면, 시민 신뢰를 떨어뜨리고 세금 낭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