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작 MBC ‘메리 킬즈 피플’의 저조한 성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같은 날 ‘메리 킬즈 피플’이 기록한 시청률은 1.1%로 ‘사마귀’와 여섯 배 이상 시청률이 벌어졌다. 더욱 참혹한 부분은 9시 50분에 시작한 본방이 끝나자마자 밤 11시 10분에 연이어 편성된 ‘사마귀’ 재방송 시청률도 2.6%나 됐다는 점이다. ‘메리 킬즈 피플’ 본방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시청률이다.
9월 12일 종영 예정인 ‘메리 킬즈 피플’의 후속은 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등이 출연하는 ‘달까지 가자’인데 과연 반등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다. 그 전에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린다면 추격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2회에서 6.9%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다. 하락 원인으로는 현재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의 최강자인 tvN ‘폭군의 셰프’가 꼽힌다. ‘사마귀’의 등장과 동시에 시청률이 아주 조금 하락하긴 했어도 ‘폭군의 셰프’는 이미 8월 마지막 주에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 후 9월 6일 방영된 5회에서 10.8%, 7일 방영된 6회에선 12.7%를 기록했다.

9월 7일 케이블 채널 일일 시청률 순위 1위는 당연히 ‘폭군의 셰프’인데 2위, 4위, 5위 역시 ‘폭군의 셰프’의 재방송이었다. 재방송 시청률도 3.0%, 2.2%, 2.1%가 나오면서 본방이 2.6%에 그친 ‘트웰브’를 앞서거나 비슷하다.
‘트웰브’로 야심차게 주말 미니시리즈 전쟁에 가세한 KBS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표다. 7.5%를 기록하며 종영한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도 크게 밀렸기 때문이다. 그나마 금토 드라마와 토일 드라마가 모두 만나는 토요일에는 1.1%에 그친 ‘메리 킬즈 피플’ 덕분에 꼴찌를 면했다.
JTBC는 9월 13일부터 시작되는 ‘백번의 추억’으로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다미와 신예은이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는데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로 호평받은 김다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런 가운데 TV조선도 9월 6일부터 토일 드라마 ‘컨피던스맨 KR’로 주말 미니시리즈 전쟁에 가세했다. 이로써 금토 드라마 두 편(SBS, MBC)에 토일 드라마 네 편(tvN, JTBC, KBS, TV조선)까지 모두 여섯 편의 드라마가 주말 미니시리즈 전쟁에서 격돌한다.

금, 토, 일, 3일간 무려 여섯 편의 미니시리즈가 격돌하며 작품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tvN ‘폭군의 셰프’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첫 회부터 7.1%를 찍은 SBS ‘사마귀’가 바로 뒤를 쫓고 있다.
반면 MBC ‘메리 킬즈 피플’은 1.1%의 시청률로 종영까지 한 회만을 앞두고 있어 자칫 0%대까지 하락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해 있고, TV조선 ‘컨피던스맨 KR’도 2회까지는 1%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종영까지 두 회만 남겨 둔 KBS ‘트웰브’ 역시 2.6%까지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자칫 1%대로 종영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9월 중순이면 대진표가 많이 달라진다. 9월 13일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후속 ‘백번의 추억’을 시작으로 19일에는 ‘메리 킬즈 피플’ 후속 ‘달까지 가자’, 20일에는 ‘트웰브’ 후속 ‘은수 좋은 날’ 등이 연이어 시청자들을 만난다.
여기에 ‘트웰브’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KBS가 이영애를 앞세운 ‘은수 좋은 날’로 반등에 성공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고현정이 이끄는 ‘사마귀’의 화려한 스타트를 이영애의 ‘은수 좋은 날’도 이어갈 수 있을지 방송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 프리랜서 master@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