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4년 열린 초대 대회 우승자 중 이상희는 현재까지도 현역 선수로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초등연맹회장배 우승 이후 7년 뒤 프로 데뷔 최단기간(3개월 17일)에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프로 2년차에 메이저 우승과 최연소 대상, 일본 투어 Q스쿨 통과 등으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는 속담을 몸소 증명했다.
이후 슬럼프, 현역 군복무, 부친상 등 부침을 겪었으나 이를 극복하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부터 KPGA 투어 톱10에 들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번 시즌도 8개 대회에서 톱10 3회를 기록했다.
백규정은 3회 대회가 열린 2006년, 5학년 선수로선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6학년 언니들을 누르고 불새부(여자 5~6학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6학년이 된 4회 대회에도 우승컵을 들어 2연패를 달성했다. 성인으로 성장한 백규정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모습을 드러낸 첫해,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3승을 올려 신인왕을 차지했다. 국내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마저 우승해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다만 백규정은 정상급 선수로서의 활약을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2020년대부터 방송 활동 등을 이어오다 지난 5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강전항 한국초등학교골프연맹회장이 매 대회마다 참가 선수들에게 선배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첫손에 꼽는 이들은 김시우와 임성재다. 김시우는 2회 기린부(남자 1~4학년), 4회 항룡부 우승(남자 5~6학년)으로 2회 우승 경력이 있다. 임성재는 5회 대회에서 기린부 2위에 오르더니 7회 대회에서는 항룡부 우승을 차지했다.

9회 대회 기린부 우승자 장유빈은 최근 남자골프에서 가장 뜨거운 인물이다. 2024시즌 KPGA 투어에 프로로 데뷔해 2승과 함께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 다승왕을 휩쓸어 전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PIF)가 지원하는 리브(LIV) 골프 진출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KLPGA가 순위를 매기는 K-랭킹에서 현재 1위를 달리는 유현조도 일요신문-초등연맹회장배 우승자 출신이다. 14회 대회에서 불새부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투어 데뷔 시즌인 2024년 1승과 함께 신인왕에 등극했고, 2년 차인 현재 1승을 추가해 K-랭킹 1위에 올랐다. 그의 통산 2승이 모두 메이저 대회이기에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