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이천시민들의 대표 휴식 공간인 설봉공원이 주차장 구조 개선사업과 각종 보수·정비 사업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사업 진행 과정에서 시의 전형적인 ‘탁상 행정’으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천 설봉공원 입구에 설치된 공사 안내 현수막. 사진= 유인선 기자15일 이천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3월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4억 5,000 여만의 예산을 투입해 이용객들의 주차 편의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설봉공원 주차장 구조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현장 취재 결과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진행된 ‘졸속 행정’으로 각종 공해와 소음 등을 유발하면서 높은 경계석과 과도한 교통 시설물 등을 설치해 오히려 교통흐름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공원 내 제2 주차장 출차 시에는 제3 주차장 입구로 돌아 나와야 하는 구조로 조성돼 대형 버스는 물론 일반 차량도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으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는 지난해 설봉공원에 2억 5,000 여만의 예산을 투입한 ‘주차관제설비 설치사업’을 진행하면서 공원 입·출구에 주차 차단기를 설치했다.
설봉공원 입.출구에 설치된 주차 차단기. 사진= 유인선 기자이에 대해 시민들의 “공원에 주차 차단기를 설치해 주차요금을 받겠다는 것이냐”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시는 급기야 ‘주차 요금 부과와는 무관하다’라는 안내 현수막을 게재하고 진화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주차 차단기는 겨울철 강설시 진입 차량 일시 통제와 공원에서 진행되는 각종 축제 등으로 교통혼잡이 발생하면 주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주차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각 주차장(제1~제4주차장)의 주차 정보를 이용객들에게 신속히 제공해 편리한 주차 환경을 제공하고,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장기 주차 차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쾌적한 주차 환경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차장 구조개선 사업에도 불구하고 공원 입구에 주차된 위반 차량들 . 사진= 유인선 기자주차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아 텅 비어 있는 주차장. 사진= 유인선 기자한편, 이천시 계약정보 목록 확인 결과 시는 설봉공원에 2024년 33여 억을 투입했고, 올해 8월 말 현재 체육시설 정비, 관광안내소 리모델링, 스마트도서관 조성, 주차장 구조개선, 공원 쉼터 조성 등으로 40여억 원이 넘는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밝혀져 과도한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