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1순위의 주인공은 예상대로 천안북일고 투수 박준현이었다. 지난해 순위 역순으로 지명이 진행돼 키움 히어로즈가 가장 먼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박준현은 당초 유력한 1순위로 점쳐지던 인물이다. 최고 157km 구속을 가져 화제를 모았다. 한 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돌기도 했다. 결국 최종적으로 KBO리그를 선택했다.
또한 박준현은 삼성 왕조의 주역이자 대형 FA 계약으로 NC에서 활약했던 박석민의 아들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또 다른 야구인 2세의 등장에 관심이 집중됐다.
박석민은 부모님 소감을 말하려 단상에 올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 대해 "잘 커주고 기특하게 성장해줘 부모로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늘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말을 해줬다. 앞으로 노력해서 키움의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사실상 1순위의 주인공이 결정돼 있었기에 이후 순번에 눈길이 쏠렸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선택했다. 3순위 한화 이글스는 유신고 외야수 오재원을 뽑았다.
신인 드래프트 상위권 지명권에서는 투수 자원이 이름이 불리는 경우가 다수다. 하지만 NC와 한화가 연속으로 야수를 고르면서 현장에서도 술렁이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수년간 상위권 지명권으로 투수를 선택해온 한화의 자신감이 보이기도 하는 대목이었다.
이에 또 다른 상위권 지명 후보로 거론되던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차명석 단장은 양우진을 선택하며 "이 선수가 여기까지 올 줄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앞서 키움과 NC가 트레이드를 진행하며 거래에 드래프트 지명권리를 포함시켜 각각 13개의 권리가 있었다. 이에 NC는 한화의 3라운드 지명권에 용인시야구단 투수 최요한, SSG의 4라운드 지명권으로 경기항공고 내야수 김건을 선택했다. KIA의 1, 4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 휘문고 내야수 최재영을 선택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