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관장은 “전태일이 남긴 뜻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의 원칙”이라며 “관장으로서, 또 한 사람의 동지로서 재단의 활동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청소년,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등 가장 취약한 곳에 손 내미는 재단의 노력이 멈추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들의 연대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승흡 이사장은 “전순옥 관장의 기부는 전태일 정신을 시민 속에 더 깊이 심는 울림”이라며 “앞으로 진행될 국가기념일 지정 운동과 ‘전태일의 집(가칭)’ 건립 모금에 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 관장은 영국에서 노동사회학을 전공한 뒤 귀국하여 줄곧 노동·인권 현장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서 수십 년간 형의 정신을 기억하고, 사회 속에 확산시키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기부는 그 여정의 또 다른 발걸음이다.
이날 전달식은 재단 활동을 뒷받침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참여를 넓히는 소중한 계기로 남았다. 작은 촛불이 모여 큰 빛을 이루듯, 전태일 정신은 오늘도 이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다시 살아 숨 쉬고 있다.

김현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