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재 막아내고, 민주당 공작·광기 막아내야
- 국민의힘 추산 7만 집결…'윤어게인·부정선거' 깃발 다수 참가
[일요신문] 국민의힘이 21일 대구에서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 열고 장외투쟁에 나섰다.
2020년 1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강행을 규탄한 광화문 장외투쟁 이후 약 5년 8개월 만이다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이날 '야당탄압·독재정치 국민 규탄대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는데, 주호영 의원은 "특검 검사 임명도 민주당이, 판사 임명도 이재명이 하면 우리나라 민주주의는 다 죽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민주주의는 법원과 언론이 살아야 한다. 하지만 자기에게 불리한 판결을 한 판사를 겁주고 대법원장을 쫓아낸 다음에 판사들을 자기편으로 채우려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또 "북한 챙기는 사람이 국정원장이고, 통일부 장관 역시 종북주의자다. 교육부 장관은 북한에 17번 갔다왔다"며 색깔론도 제기했다.

단상에 오른 김민수 최고위원의 언급이다. 김 최고위원은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자유를 누리는 게 말이 돼냐, 자유를 지키기 위한 극단주의는 악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극단을 택하자"라며 이 같이 외쳤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도덕적 정당성조차 없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미 타락의 길로 빠졌다. 민주당은 타락의 원산지"라며 비판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삼권분립에도 서열이 있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주장대로 선출권력이 임명권력 위에 있다면, 헌재가 두 차례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어떻게 설명하느냐"며 되물며, "헌법에 입법부·사법부·행정부가 삼권 분립돼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어떻게 하나의 권력이 다른 권력 위에 있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 (이 대통령)이 같은 주장은 명백히 독재적 사고이며, 결코 용납되서는 안된다"고 쏘아 붙였다.
장동혁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나라가 됐다"라며, "찬란한 불빛이 꺼지고 인민 독재의 암흑이 몰려오고 있다. (이 대통령) 독재를 막아내고 민주당의 공작과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 우리가 독재를 막지 못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지 못한다면 역사에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을 향해 그는 "이제 하다 하다 대법원장을 제거하겠다며 쓰레기같은 정치 공작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반헌법적인 정치 테러 집단의 수괴다. 음흉한 표정으로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를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과 꽹과리를 연신 쳐대며 '윤어게인'을 소리치며, '윤석열' 선창에 '대통령'을 크게 후창했다. 'STOP THE STEAL'(부정선거 중단하라), 'CCP OUT'(중국공산당 아웃) '부정선거 사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은 "규탄대회 성격과 주제에 어긋나는 피켓이나 깃발 등은 일체 활용 불가한다"는 동대구역 장외집회 방침을 공지한 바 있어. 이날 진행에 난감한 분위기가 연출 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 여론전에 나서는데, 25일 대전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27일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텃밭' 영남과 충청권에서 결집한 민심을 서울에서 전국적 여론으로 확산 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같은 총력전에 대해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내란당' 공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