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황당한 사건은 자신을 드미트리라고 밝힌 한 마케팅 전문가의 장난 섞인 글에서 시작됐다. 그는 자신의 텔레그램에 “나에게 영혼을 팔고, 계약서에 혈서로 서명하는 사람에게 10만 루블을 주겠다”는 광고글을 게시했다. 글을 올리긴 했지만 그는 당연히 아무도 자신의 이런 기괴한 제안에 응하지 않을 것이고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놀랍게도 얼마 후 26세의 한 여성이 영혼을 팔고 싶다며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드미트리는 곧 거래를 성사시켰고, 영혼 거래 영수증과 함께 피로 서명된 계약서를 들고 있는 해당 여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카리나’라는 젊은 여성이 내 제안에 응했고, 거래를 받아들였다. 계약서에 서명한 후 피로 봉인까지 마쳤다”라고 밝혔다. 다만 드미트리는 이것이 사회적 실험의 일환일 뿐 새로 구매한 인간의 영혼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는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되자 소식을 들은 러시아 정교회는 발칵 뒤집혔다. 교회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 젊은 여성이 “실제로 영혼을 팔았고, 따라서 악을 선택했다”고 비난하면서 “도덕적, 개인적 타락, 질병, 고통, 심지어 죽음이 닥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