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는 2024년 기준, 기초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출생아 수인 7,200명을 기록했다. 특례시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1명을 달성했다. 평균 연령 또한 39.7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인구 30만 명에 불과했던 화성시가 현재 105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룬 배경에는 단계별로 촘촘하게 설계된 저출생 극복 전략이 있었다.
화성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 한 해 동안 총 75개 사업에 4,270억원을 투입했다.
시는 1단계 결혼장려 정책으로 미혼 청년들의 만남을 위한 프로그램 '화성탐사'를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커플이 실제 결혼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연지곤지 통장'을 도입해 신혼부부의 자산 형성을 돕고 있다. 월 30만원 저축 시 시에서 9만원을 추가로 지원하여 2년간 최대 936만원을 모을 수 있게 했다.
시는 2단계 임신 지원 사업으로 예비·신혼부부 건강검진 12종과 난임부부 치료비 지원 등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3단계 출산 지원 사업으로 전국 특례시 최초로 산모 기초·막달 검사 및 기형아 검사비를 지원한다. 첫째아 100만원부터 넷째아 이상 300만원까지 출산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마지막 4단계 육아 지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공립어린이집 157개소와 다함께돌봄센터를 운영하며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다함께돌봄센터를 44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화성시의 혼인 건수가 5,597쌍이었던 반면, 출생아 수는 7,200명으로 혼인 건수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혼인 건수보다 출생아 수가 적거나 비슷한 다른 특례시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저출생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결혼과 출산의 연결고리가 튼튼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발표 말미에 존스홉킨스대에서 실행한 '물에 빠진 생쥐 실험'을 언급했다. 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받은 생쥐가 다음번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것처럼, '희망은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는 이야기다.
정명근 시장은 "희망을 품은 존재는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서로를 돕고 희망을 나누는 작은 손길들이 모여, 우리는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여러분과 함께, 우리 모두가 행복한 기본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