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서준은 입단식에 앞서 지난 21일 토론토로 향했고 구단이 지정한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치른 후 최종 계약서에 사인할 수 있었다.
키 196cm, 몸무게 105kg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문서준은 최고 시속 155㎞의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관 대회 10경기 등판해 26⅓이닝 3승 2패 40탈삼진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고교 통산 24경기 66이닝 93탈삼진 평균자책점 2.18을 올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그동안 문서준을 영입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올 시즌에는 구단 고위 관계자가 스카우트 팀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문서준을 직접 관찰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문서준이 갖고 있는 실력 외에 철저한 자기 관리와 야구에만 푹 빠져 지내는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문서준은 25일 토론토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 지은 후 로저스센터에서 보스턴과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블루제이스 선수들을 직접 만났고, 존 슈나이더 감독과도 인사를 나눴다. 문서준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토론토 입단에 크게 만족해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문서준은 KBO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이유로 “최고의 무대에 빨리 서고 싶었다”라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선배들이 KBO리그를 경험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길 바라지만 자신은 그에 대해 크게 생각한 적이 없었고, 자신의 마음이 미국으로 더 끌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서준은 토론토에서 활약했던 류현진을 언급하며 “선배님이 메이저리그에서 공 던지는 걸 보고 나도 선배님처럼 좋은 공을 던지고 싶었고, 열심히 해서 꼭 그런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도 늘리고 체력도 키워야 좋은 공을 던지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이너리그에서부터 시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도 포기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서준은 어떤 선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마운드에 오를 때 동료 선수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답하면서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도 내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야구를 잘하고 싶다”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문서준 외에 김성준(광주제일고)은 지난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했고, 문서준 김성준과 함께 올해 고교야구 ‘빅3’로 불렸던 박준현(북일고)은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아 계약금 7억 원에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앞으로 이들의 선택에 따른 야구 여정이 어떤 스토리로 채워질지 궁금하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