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나 불안, 긴장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며, 잘못된 교합, 특정 약물 복용, 음주나 흡연 습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장애와 연관성을 보이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단순히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갈이를 방치하면 치아 마모와 균열, 충치, 치아 파절, 신경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턱관절에 무리를 주어 턱관절 장애와 두통, 목·안면 근육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수면 질 저하로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진단은 환자의 구강 상태와 생활습관,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과에서는 치아 마모 양상, 턱관절 이상 여부, 교합 상태를 관찰하며 필요에 따라 수면 중 행동을 기록하거나 보호자 진술을 참고한다.
치료 방법은 원인과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은 ‘나이트가드(Night Guard)’라고 불리는 구강 보호장치다. 이는 개인 치아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되며, 수면 중 치아와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치아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아 교합이 문제인 경우 교정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리적 요인이 큰 경우에는 상담이나 이완 요법이 함께 고려된다.
대전 시카고치과의원 정용규 대표원장은 “이갈이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치아 손상, 턱관절 장애, 수면 질 저하 등 전신 건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성장기에는 치열이나 턱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진단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한다면 치아 손상은 물론 만성적인 턱관절 질환이나 수면장애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와 불안이 높아지는 만큼 이갈이 환자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생활 관리, 필요 시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