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는 다양한 건축 양식의 역사적인 건물들이 빼곡하게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고풍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개발을 위한 공간이 거의 없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도시의 빽빽한 경관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건축가들에게는 그렇다. 이에 그들에게는 자투리 땅 하나도 소중한 기회가 되기 마련이다.
최근 바질레스쿠 거리의 좁은 부지 위에 문을 연 ‘더 채플’이라는 작은 카페 역시 그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건축사무소 ‘빈클루’가 설계한 이 독특한 카페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비집고 들어서 있다. 디자인 팀은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거리 위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날카롭고 좁은 삼각형 형태를 선택했다. 또한 자연광부터 보행자의 흐름까지 모든 요소를 신중하게 고려했다.
비록 공간은 좁지만 높은 천장과 자연광 덕분에 생각보다 내부는 아늑하고 넓게 느껴진다. 밤이 되면 건물 전체가 등대처럼 빛나기 때문에 늦은 밤 커피를 찾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역할도 한다. 출처 ‘마이모던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