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시장은 빈센트 반 고흐, 박수근, 구스타프 클림트, 마리 로랑생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 90여 장과 음악을 직접 선정했다.
용인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리모델링으로 좌석을 늘린 포은아트홀에 이날 카메라 촬영석을 제외한 전석이 매진돼 아트홀 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입장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해설자로서 그림의 배경, 화가들의 애환, 곡에 담긴 의미와 작곡가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감상의 깊이를 더했다.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박성규, 메조소프라노 최승현, 바리톤 김승환 등 네 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클래식, 팝송 등 다양한 곡을 선보였다. 피아노 목혜민, 바이올린 박혜진, 비올라 김아란, 첼로 김지수 등이 반주를 맡았다.
가을의 서정을 담은 고흐의 '알리스캉의 가로수길'과 '붉은 포도밭'을 소개할 때는 작곡가 김효근의 '가을의 노래'가 첫 곡으로 울려 퍼졌다. 이상일 시장은 고흐의 가난했던 삶, 동생 테오와의 우애 등을 설명했다.
이어 박수근 화백이 밀레의 '만종'을 보고 화가의 꿈을 키웠던 일화와 그의 대표작 '나무와 두 여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삶을 담아낸 수작들을 조명했다.
클림트, 아르침볼도, 장욱진 등의 가을 작품 소개 후, 이 시장은 이별의 계절 가을에 맞춰 쇼팽의 '이별의 노래(Tristesse)와 박목월·김성태의 '이별의 노래'에 얽힌 애틋한 사연들을 들려줬다.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을 소개하며 시인이 운영했던 서점 '마리서사'의 이름이 화가 마리 로랑생에게서 따온 것임을 밝히는 등 예술가들의 흥미로운 교류 이야기도 덧붙였다.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대형 화면에는 이 시장이 해설했던 작품들이 다시 비춰지며 관객들은 그림과 음악을 동시에 감상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와 자매결연을 앞둔 스페인 세비야를 무대로 한 오페라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세비야의 이발사' 속 로시니의 미식가 일화를 소개하며 다음주 있을 자매결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마지막 곡으로는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를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프리다 칼로의 불굴의 삶과 조지 프레데릭 와츠의 '희망(Hope)' 작품을 예로 들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곡이 끝난 뒤 시민들의 열띤 앵콜 요청이 이어지자, 무대에서는 가수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와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가 앵콜곡으로 선사됐다.
이상일 시장은 성악가들과 시민들의 요청에 화답해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했다. '축배의 노래'를 이탈리아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