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회장은 지난 2022년 12월 최창근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에 올랐다. 최 회장은 최기호 공동창업자의 장남인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2세 경영인들이 고려아연을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으로 키웠낸 데 이어 3세 경영인 최윤범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친환경 소재 기업이자 탈중국 전략광물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실행 중이다.
최윤범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최창걸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현장 중심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온산제련소를 비롯해 페루 광산과 호주 SMC 제련소 등 10년 가까운 현장 근무를 거쳐 2019년 고려아연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윤범 회장은 취임 이후 기후변화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사업 △2차전지 소재 사업 △자원순환 사업 등 이른바 ‘트로이카 드라이브’ 3대 신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했다.
2023년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IR행사 ‘2023 Investor day’를 통해 2033년 매출 25.3조 원을 목표로 10년간 연평균 10%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 부문의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난해에는 창사 50주년을 맞아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을 70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다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가 1년 넘게 이어지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갈등에도 중장기 목표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조 6582억 원, 영업이익 53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9%, 16.9% 증가한 수치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최윤범 회장은 지난 8월 1일 고려아연 창립 51주년 기념사에 “지난 11개월의 태풍을 견뎌내는 동안에 우리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다”며 “파도는 계속 치겠지만, 우리의 목표를 잊지 않고 서로를 나침반 삼아 단결한다면 고려아연은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홍규 기자 bentus@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