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주박물관은 지난 2016년부터 학술 지표조사와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혜목산사지(慧目山寺址)’로 불렸던 절터의 이름과 역사를 밝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시는 지난 2020년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의 시굴 및 1차 발굴조사를 거쳐 2021년 2차부터는 국가유산청 중요폐사지 발굴 지원사업에 선정돼 총 5차까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이곳이 통일신라 말부터 조선 후기까지 운영됐던 ‘상원사’라는 사찰로 밝혀졌다. 시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상원사’에 대한 역사, 그리고 발굴조사 성과와 출토 유물 등을 전시해 새롭게 확인된 여주의 문화유적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특별전은 상원사의 위치와 ‘조당집’,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문헌 기록과 발굴조사에서‘혜목상원(慧目上院)’과 ‘기축년조상원와초(己丑年造上院瓦草)’ 명문 기와 확인으로 ‘상원사’라는 사찰의 이름을 밝히게 된 과정을 소개한다.
통일신라 말의 대표 선승(禪僧)인 원감화상 현욱선사(787~868)가 산 아래 위치한 고달사로 가기 전까지 20여 년간 머물렀고 고려시대에는 고달사의 ‘상원’으로 유지되다 조선시대에 ‘상원사’로 독립적인 사찰로 운영하다 조선 후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기존 지표조사에서 ‘혜목산사지(慧目山寺址)’, 또는 ‘산상사지(山上寺址)’로 불리던 사찰 터의 성격을 밝히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중요폐사지 발굴사업으로 유구를 확인하는 과정과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상원사지 유적의 시기별 유구와 유물의 특징을 설명한다.
조사 결과 ‘상원사지’는 통일신라 말부터 고려 전기, 고려 후기부터 조선 전기, 그리고 조선 후기의 유적으로 건물지와 승탑지, 석축, 배수로 등 70기를 발굴했고, 명문 기와, 소형기와, 청자·백자·분청사기 등 유물 563점이 출토됐다.
사지에 남아 있는 승탑은 지대석과 하대석 등 부재가 남아 있는데, 규모와 양식으로 보아 국보인 고달사지 승탑과 유사성을 보여 사찰의 격이 높았음을 알려준다. 특별전에는 ‘상원’명이 적힌 명문 기와와 대량으로 출토된 소형 기와,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출토유물 114점과 문헌 기록을 포함한 총 120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여주박물관 관계자는 “ 긴 세월 흙 속에 잠들어 있다 마침내 깨어난 상원사. 오래된 타임캡슐을 개봉하듯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상원사의 이야기에 함께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여주 상원사 흙 속에서 깨어나다’‘ 특별전은 10월 28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6년 3월 29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