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조 원 유치를 약속하다
지난 2023년 2월 7일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의회 도정연설을 통해 “임기 내 100조 원 투자를 유치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겠다”며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AI‧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그래서 김동연 지사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경제부총리 등을 지내며 구축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경기도의 자원을 총동원해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이다. 앞서 누구도 닿지 못했던 글로벌 기업에 대한 유치전이다.
그때부터 김동연의 몸을 아끼지 않는 글로벌 세일즈가 본격화됐다. 2023년 4월 9일부터 19일까지 미국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그리고 일본 도쿄, 가나가와를 도는 강행군으로 6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4조 3천억 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 냈다.


2024년 5월에도 미국 새크라멘토, 산타클라라, 10월에는 미국 버지니아, 뉴욕을 찾아 각 1조 4280억 원, 2조 1000억 원 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익을 위해서 김동연은 자신을 돌보지 않았다.
그 결과 100조 유치 선언으로부터 3년이 채 안 된 이날, 약속했던 100조 원+ 달성에 닿았다. 이번 해외출장 전까지 투자유치 실적은 94조 8,844억 원이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 건에 걸쳐 5조 1,719억 원(반도체기업 2곳 1,640억 원+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 5조 79억 원)의 투자유치를 이뤄내면서 마침내 10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10월 27일 기준 투자유치 총액은 100조 563억 원이다.
■100조+α 투자유치의 의미
김동연은 전 세계를 돌며 단순히 돈만 끌어오려 하지 않았다. 아무리 글로벌 인맥이 있어도 인맥만 믿고 조 단위의 투자를 결정하는 기업은 없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김동연은 경기도를 투자하기 좋은 곳, 기업하기 편한 곳으로 변화시켰다.

지자체 최초로 AI국을 신설하고 반도체, 바이오 산업을 전담하는 부서도 설치했다. 충분한 행정적 지원을 통해 기업이 사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성장을 통해 지방정부, 도민이 그 과실을 누리게 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전문가인 김동연에게는 그 선순환의 구조가 보였다.
그 결과 경기도는 혁신경제의 국제적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100조+α’는 ⓵글로벌기업 투자유치(국내+외국 31조 344억 원) ⓶벤처창업 등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40조 9,995억 원) ⓷테크노벨리 등의 우수입지 조성(21조 5,345억 원) ⓸G펀드, 국가R&D공모 등의 기술개발 과정(6조 4,879억 원) 에서 나온 종합적인 결과물이라고 도는 설명한다.
한편 투자유치 과정에서 글로벌기업이 투자계획서에 제출한 일자리만 7,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글로벌기업 투자로 인한 고용유발효과를 계산[투자 금액×(산업별 고용유발계수/10억)]하면 27만 명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기업만 따져본 것으로, 실제 일자리 창출 및 고용유발효과는 이보다 훨씬 더 크다고 경기도는 보고 있다.
이 성과는 발로 뛰어서 얻은 결과물이다. 김동연 지사의 비행거리는 20만 6,695㎞에 달한다. 지구 한 바퀴(적도 둘레)가 4만 75㎞이니, 세일즈 외교를 위해 지구 다섯 바퀴를 주파한 셈이다.
■경기도 달달투어 이제는 글로벌 달달투어로
경기도를 달리던 달달투어가 이젠 미국까지 달린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보스턴에 있는 엑셀리스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 제임스 쿠건 CFO, 로버트 마호니 수석부사장 등과 회담했다. 엑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번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에 사용되는 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한다. 이온주입은 반도체가 전기적 특성을 갖게 하는 주요 공정으로, 글로벌 2강이 80%를 과점하는 초격차 기술 분야로 엑셀리스가 바로 2강 중 하나다.

경기도는 부지 임대와 각종 인허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적극 대응해 싱가포르 등과의 경합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러셀 로우 CEO는 “경기도를 혁신산업의 허브이자 중심지로 만든 김동연 지사님의 리더십을 존경한다”면서 “김동연 지사님의 이번 방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협력 의지의 상징”이라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김동연 지사는 “초격차 기술을 이용한 이온주입 장비 생산의 독보적인 기업 엑셀리스가 아시아 거점으로 다른 나라보다 경기도에 투자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평택 투자가 아시아 지역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받았다.

몰리브덴은 첨단 반도체 신소재다. 기존 소재인 텅스텐에 비해 미세공정에 적합해 차세대 핵심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의 선제적인 시설투자로 미래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동연 지사도 “이번 미래지향적인 투자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혁신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동력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