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두 달 남은 연말을 앞두고 파급력 강한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들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배우 현빈, 김선호, 이준호, 전도연, 김고은까지 화려한 면면이 이목을 끈다. 연말 시즌에 공개될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4편의 작품과 여기서 활약하는 배우들의 새로운 도전을 살폈다.
#김선호의 본격 로맨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
김선호와 고윤정이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올해 라인업에 포함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다. 2021년 SBS ‘갯마을 차차차’ 이후 로맨스 드라마에 다시 도전한 김선호를 향한 국내외 팬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경쟁력을 갖춘 점도 기대감을 더한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김선호와 고윤정이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연말 공개 예정인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 언어 통역사와 그의 도움으로 해외 활동을 벌이는 톱스타가 만나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김선호가 통역사 주호진, 고윤정이 스타 차무희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극본은 ‘호텔 델루나’ ‘환혼’ 등으로 로맨스 장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썼다. 평범한 남자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톱스타 여자의 러브스토리라는 설정에서 영화 ‘노팅힐’을 떠오르게도 한다.
제작진은 캐나다와 이탈리아 로케이션을 통해 낯선 나라를 오가면서 싹트는 두 남녀의 설레는 사랑을 담았다. 강력한 팬덤을 지닌 김선호와 최근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활약한 고윤정의 만남이 글로벌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 주목받는다.
#현빈과 우민호 감독의 만남 ‘메이드 인 코리아’
OTT 플랫폼의 공격적인 한국 드라마 투자에 힘입어 ‘영화 같은 드라마’도 탄생한다. 배우 현빈과 정우성이 만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마약 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린 범죄극이다. 부와 권력을 향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가 마약으로 세상을 평정하려 하자, 그를 막으려고 검사 장건영이 모든 것을 내던진다. 현빈이 마약의 세계를 뒤흔드는 백기태, 정우성은 검사 장건영으로 뭉쳤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마약 거래를 둘러싸고 벌어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렸다. 사진=디즈니+ 제공‘메이드 인 코리아’는 송강호가 2018년 주연한 영화 ‘마약왕’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드라마다. ‘마약왕’은 물론 영화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으로 근현대사의 비극과 인물들을 포착해 극화하는 작업에 몰두한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도 연출했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확장되는 ‘마약왕 세계관’을 연출하는 새로운 도전이다. 현빈은 ‘하얼빈’에 이어 우 감독과 다시 뭉쳐 시너지를 낸다. 대작인 만큼 동시에 촬영해 2개의 시즌을 나눠 순차 공개하는 가운데 시즌1은 올해 말, 시즌2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인다.
#남편을 죽인 아내…전도연의 ‘자백의 대가’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다가 돌연 남편을 죽인 잔혹한 용의자로 몰리는 아내와 모두가 마녀라고 부르는 사이코패스를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인 사건을 사이에 둔 두 여성의 지독한 심리전을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내는 ‘자백의 대가’는 배우 전도연과 김고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2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하는 이번 드라마는 누명을 벗으려고 발버둥 치는 윤수와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사이코패스 모은이 주인공이다. 배우 전도연이 윤수로, 김고은이 모은으로 맞붙는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 사건을 사이에 둔 두 여성의 심리전을 미스터리 스릴러로 풀어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자백의 대가’는 두 배우에게도 색다른 도전이자, 이를 바라보는 시청자에게도 이색적인 작품이 될 전망이다. 남편 살해 누명을 계기로 만난 두 여성의 팽팽한 심리전을 바탕으로 전도연과 김고은이 연기 대결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2015년 무협 액션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모녀 사이로 호흡을 맞춘 이들이 10년 만에 재회한 점도 눈길을 끈다.
특히 김고은은 드라마를 위해 헤어스타일을 ‘삭발’에 가까운 쇼트커트로 바꾸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해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김고은 “촬영하면서 전도연 선배님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준호 ‘태풍상사’ 넘어 초능력 가진 공무원 ‘캐셔로’
요즘 안방극장의 ‘대세’로 통하는 이준호가 이번에는 초능력을 얻은 공무원이 된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의 활약에 이어 12월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로 돌아온다. 이번 드라마는 가진 현금만큼 초능력이 강해지는 강상웅이 ‘공무원 월급’을 털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캐셔로’는 가진 현금만큼 초능력이 강해지는 공무원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돈이 있어야 초능력이 생긴다는 신박한 설정의 ‘캐셔로’의 중심에는 이준호가 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부터 ‘킹더랜드’와 이번 ‘태풍상사’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를 전부 성공으로 이끈 ‘시청률 메이커’의 저력을 ‘캐셔로’로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짠내’ 풍기는 분투라는 점에서 ‘캐셔로’는 ‘태풍상사’와도 연결된다. 강상웅은 내 집 마련이 꿈인 평범한 주민센터 공무원이다. 초능력을 쓰면 쓸수록 돈이 사라지게 되지만, 그래도 어려운 사람을 구하는 일은 멈출 수 없는 ‘흙수저 히어로’로 통한다. 인간미 넘치는 히어로를 소화하는 이준호가 ‘4연타 홈런’에 성공할지 이목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