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 중 이강은 겉으로는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듯 보이지만 내면에는 사랑했던 빈궁을 잃은 깊은 상처를 품은 인물이다. 아버지를 대신해 정사를 돌보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상의원 안에 개인 옷방을 차려놓고 화려한 복식과 미모 가꾸기에 몰두하는 등 사치와 향락에 빠져지낸다. 그러나 그 방탕함의 이면에는 왕실 후계자로서의 무게감과 상실의 고통을 감춘 채 살아가는 외로움, 뜨거운 복수심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강태오가 이강의 양면성을 어떻게 표현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또 이강은 죽은 폐빈과 똑 닮은 부보상 박달이(김세정 분)를 만나며 영혼이 뒤바뀌는 뜻밖의 사건까지 겪게 된다. 세자 이강과 박달이의 운명 같은 만남이 애틋하면서도 절절한 세기의 로맨스로 이어질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강태오가 그려낼 설렘 가득한 사극 로맨스 연기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다.

강태오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종영 이후에도 그의 사극 차기작을 바라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그 기대에 부응하듯 '녹두전' 이후 약 6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오는 강태오가 이번 작품에서 또 한 번 여심을 자극하며 심박수를 끌어올릴 매력적인 캐릭터 열연을 보여줄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강태오는 드라마 '런 온',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특히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훈훈한 외모와 인성을 겸비한 이준호 역으로 다정다감한 매력을 선보이며 '국민 섭섭남'으로 등극,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또 전작인 tvN '감자연구소'에서는 냉철한 원칙주의자 소백호 역을 맡아 차가움 속 따뜻함을 지닌 연기를 통해 유쾌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완성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