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제작사협회(연제협)이 ‘무한도전’의 음원열풍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 최근 '강북 멋쟁이'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 정형돈. |
16일 연제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연제협에 따르면 ‘무한도전’ 음원 열풍은 결국 특정분야만 두드러진 기형적 음악시장을 형성하게 되고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위축을 불러와 K-POP이 장수하기 위한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연제협 맹정호 부회장은 “만약 지금처럼 미디어가 음원시장을 독점하게 된다면 미디어 채널외엔 내수 시장이 없는 K-POP 대중음악은 더 이상 갈 곳 없이 사장됨으로써 창작자는 창작의지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맹 부회장은 “또한 음반기획자의 다양한 장르를 통한 신인발굴 및 육성을 포함한 음악콘텐츠 제작 기획을 어렵게 하고 수익의 창출이 어려워져 다양한 음악콘텐츠 생산에 투자를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K-POP은 점진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잃게 되는 악순환의 도미노 현상이 불가피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연제협은 대한민국 연예산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지난 1992년 설립됐다. 현재 대한민국 연예·음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음반·공연제작자 및 매니지먼트 전문 사업가 35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니저 3000여명과 회원사 소속 연예인 2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