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선정된 중요문화자원은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 △지리산국립공원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 △태백산국립공원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심도 일제강점기 군사유적이다.
우선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 항일 바위글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힘이 없고 울분만 남아있던 백성이 지리산 천왕봉의 기운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자 하는 염원을 기록한 바위글씨다. 경상도의 유학자 묵희가 짓고, 권륜이 글씨를 써서 1924년 7월 1일 지리산 천왕봉 밑의 바위에 새긴 것이다. 글자수는 모두 392자다.
'지리산 동편제 득음명소 용호구곡'은 구룡계곡으로 불리며, 서부 지리산을 대표하는 관광지다. 남원 출신의 명창들은 대부분 이곳에서 소리공부를 했고, 동편제의 비조라 할 수 있는 가왕 송흥록이 득음한 장소로 전해진다. 그 후 송만갑, 박초월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도 이곳에서 득음을 해 '소리길'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설악산국립공원 구 희운각대피소'는 민간에 의해 최초로 건립된 대피소다. 1969년 2월 히말라야 원정훈련을 하던 10명의 젊은 산악인이 눈사태로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건립됐다. 머릿돌에 건립자, 설계자, 시공자와 날짜가 기록되어 있어 자료가치가 크다. 강원도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공단이 국립공원 내 문화재를 관리하는 최초 관리단체로 지정되어 문화자원 관리능력을 한층 더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태백산 사길령 산령각과 보부상 계문서 일괄'은 지역 역사문화와 관련되어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중요문화자원이다. 과거 태백산 사길령은 강원도와 경상도를 오가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조선후기 보부상들은 고갯길에 안전을 기원하고 사업의 번창을 위해 산령각을 짓고 매년 음력 4월 제사를 지냈다. 제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산령각 계(契)를 만들고, 계원 명단을 기록했다. 현재 태백산사길령산령각계회에 보관중인 문서를 통해 당시 운영방식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 중요문화자원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 문화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있는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자원으로 탐방객을 위한 스토리텔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