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면서 “트럼프는 고령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이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남자’ ‘매력적이고 거부할 수 없는 남자’로 보이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바로 이 점이 트럼프가 주변의 여성들이 비슷한 외모와 스타일을 갖도록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울프는 “재판이 끝난 후에 배심원 가운데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지목한 점 가운데 하나도 바로 그거였다. 트럼프 측의 증인으로 나온 여성들, 가령 호프 힉스(전 백악관 소통 담당 최고책임자), 매들린 웨스터하우트(전 특별보좌관 및 집무실 운영책임자), 그리고 그 뒤에 앉아 있던 나탈리 하프(현 보좌관), 알리나 하바(뉴저지 연방검사장 대행) 같은 여성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고, 비슷한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배심원은 ‘그래서 정말 소름 끼쳤다’고 말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울프는 자신이 2017년 백악관에서 근무했을 때의 경험도 회상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에 앉아서 비슷한 차림의 여성들이 오고가는 걸 지켜봤다. 다들 똑같이 차려입고 있었다. 겨울이었는데도 짧은 펜슬 스커트에 굽 높은 부츠, 풀어 내린 긴 머리였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백악관 측은 울프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성명에서 “마이클 울프는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며, 그의 말은 이미 수차례 허위로 드러난 적이 있다”면서 “그는 병들고 왜곡된 상상력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계속해서 지어낸다. 이는 극심한 ‘트럼프 혐오 증후군’ 때문에 그의 땅콩 크기만 한 뇌가 썩어버린 탓이다”라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