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출범해 공학 전환 여부를 논의해 온 공론화위는 "숙의기구 토론, 타운홀미팅, 온라인 설문조사 등에서 '공학 전환'을 선택한 의견이 '여성대학 유지'를 선택한 의견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교수·교직원·동문 등 48명으로 이뤄진 '숙의기구'에서 공학 전환이 75.8% 여대 유지가 12.5%, 406명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공학 전환이 57.1%, 여대 유지가 25.2%로 나왔다.
교직원과 학생 등 학내 구성원 총 7055명을 대상으로 한 2차례의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공학 전환이 50% 안팎으로 더 많았다.
공론화위는 "권고문은 단순한 선택의 요구가 아니라, 대학의 존립과 미래 100년을 위한 혁신과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면서 "대학은 본 권고문의 내용을 진지하게 수용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론화위는 부정적 입시 결과, 여대 정체성 소멸 등 공학 전환으로 야기될 수 있는 피해와 우려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행 여대 유지를 주장하는 구성원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할 것도 권고했다.
공론화위 권고안에 강제성은 없으며, 공학 전환 여부는 총장의 최종 승인으로 결정된다. 학교 측은 권고안의 내용을 분석해 이르면 3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공론화위의 남녀공학 전환 권고에 학생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권고 결정에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다른 여중·여고·여대가 맞닥뜨릴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중요한 선례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며 대학 본부에 요구하고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3일부터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조사'라는 제목의 학생 총투표를 진행 중이며, 해당 투표는 5일 마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결과에 따라 또다시 학교 측과 갈등이 불붙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실제로 공론화위의 권고안 발표를 앞둔 지난 11월 26일부터 학교 측이 사설 경비업체를 동원해 본관 출입을 통제하며 교내 긴장감이 높아진 상태다.
동덕여대 일부 학생들은 2024년 11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을 점거하고 교내 시설에 래커칠하는 등 시위를 했으며, 학교 측은 이들을 총장 명의로 고소한 바 있다.
손우현 기자 woohyeon1996@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