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1차전에서도 0-1로 패한 수원은 합계 2패를 기록, 염원하던 1부리그 승격에 이르지 못했다. 2023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이후 다음 시즌까지 3시즌째 2부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가능성을 엿봤던 수원이었다. 지난 1차전 결과는 0-1 패배였으나 경기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록 2차전이 원정에서 열리지만 승부를 뒤집을 능력이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수원의 계획은 뒤틀리기 시작했다. 전반 킥오프 휘슬 직후 수비 진영에서 패스를 시도하다 제주 공격수의 압박에 휘말렸다. 결국 위험지역에서 공을 빼앗겼고 이는 제주 측면 공격수 김승섭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킥오프 이후 약 1분만이었다.
빠르게 재정비를 노렸던 수원이다. 몇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다 '사고'가 터졌다.
전반 41분 높은 위치에서 볼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이기제가 위험한 파울을 범했다. 최초 경고 판정이 이뤄졌으나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게 됐다.
이후 수원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또 다시 공을 빼앗겼다. 일대일 찬스에 가까운 기회를 잡은 이탈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원은 다수의 교체카드를 활용, 역전을 노렸으나 경기가 계획대로 진행되지는 못했다. 이따금씩 기회를 잡았으나 결국 제주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오히려 수적 우위에 있는 제주에게 기회가 왔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제주는 임채민-송주훈으로 구성된 중앙수비 라인이 공 경합에서 우위를 보였다. 공격의 방점을 찍어주는 남태희도 몸놀림이 가벼웠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2골에 기여했다.
K리그1 11위 제주는 힘겨운 시즌을 보냈으나 최후의 맞대결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수원은 K리그2 2위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응원을 받았으나 승격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