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 …그 시간은 저에게 깊은 성찰 계기 돼
- 심 전 의원, 과거 논란 명확한 입장 밝혀
[일요신문] "제가 정치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야 되는 겁니다. (사실) 알고 난 다음에 나를 지지 안하고 미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죠…사람 마음이 그런 건데, 오해하고 있으면서 나를 미워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심학봉 전 국회의원이 9일 현재의 입장과 향후 방향, 정치적 생각 등을 드러내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설들이 나오고 있다.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해야지 그래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다음에 10명 중에 그래도 한 6명 정도가 (정치)일하라고 하면, 그 빚을 갚겠습니다."
그는 성 관련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기관에서 이미 '명확한 무혐의'로 결론 났으며, 정치자금법의 경우도 법적 책임은 모든 절차를 통해 스스로 감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망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그 시간은 저에게 깊은 성찰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정치보다 구미가 먼저이고, 어떠한 결정보다 시민의 눈높이가 먼저죠, 지금은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미가 원하는 방향을 차분히 살피는 시간입니다."
또한 일각에서 그의 복귀 가능성을 주목하는 움직임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성급한 정치적 판단이나 출마와 관련된 언급을 드리는 것은 오히려 시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며, "무엇을 할지 보다 구미 시민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가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향후 제 역할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온다면 책임감 있게 판단하겠다"고 에둘렀다.
"준비는 항상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사람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 준비라는 것이 시장을 하던, 국회의원을 하던, 그 공부는 지속적으로 해 놔야 하죠. 그래야 (정치) 안 하더라도, 제가 못하더라도 현역한테 넘겨 이런 생각들을 내가 하고 있는데 검토해 달라고 할 수 있죠. 권력을 갖고 있고, 힘이 있으니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것들을 해야 합니다."
그는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도 조심스럽게 내비치며, 정치적 의제보다 '구미의 산업 변화, 청년의 미래, 지역의 성장 방향'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KTX 구미역 정차와 관련해 "현재 구미 여건상 KTX 구미역 정차는 경제적·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차량기지 부재로 최소 동대구역까지 운행하면 기존 KTX나 SRT보다 수십 분 지연되고, 동대구역 이후 하행 구간은 수요 부족으로 연간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저렴한 예산과 신속 추진이 가능한 KTX 산업단지역 신설"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야 모두의 공약으로 채택된다면 몇 년 안에 충분히 추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그는 '구미역 광장 지하화', '시제품 제조 특구 조성', '산업융합도시 장기 로드맵 수립', '카네기멜론형 대학 설립'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며, 구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 "구미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정치적 갈등보다 미래 산업, 청년 기회, 교육과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시민들께서 이 부분에 대한 깊은 고민을 전달해 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심 전 의원은 "지금 구미에 필요한 것은 정치 관련 평가나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지역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이다. 오직 구미 발전과, 마음속에 가진 구미에 대한 빚을 갚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구미가 원하는 방향을 확인하며 그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책임 있게 걸어가겠습니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시민과 함께 구미를 고민하고 성찰하는 시간"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