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써 김은지는 최근 20일 사이 열린 주요 결승 무대에서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1월 25일 해성 여자기성전 우승을 시작으로, 12월 9일 세계대회인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제패, 그리고 이번 난설헌배 우승까지 약 3주 만에 3개의 타이틀을 독식했다.
이 짧은 기간 김은지가 획득한 상금만 해도 2억 원을 상회한다. 올해 누적 상금은 3억 6000만 원으로 불어났으며, 이는 여자 기사 중 압도적 1위이자 남녀 통틀어 신진서·변상일·박정환 9단에 이은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난설헌배 결승 시리즈는 1승 1패로 맞선 최종국까지 치열했다. 김은지는 후반 한때 역전을 허용하며 10집 이상 뒤지기도 했으나, 종반 오유진 9단의 결정적인 패착을 틈타 전세를 다시 뒤집으며 극적인 재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난설헌배 4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통산 우승 횟수도 11회로 늘렸다.
우승 직후 김은지는 “대회 4연패를 달성해 너무 기쁘다. 마지막 판은 내용이 아쉬웠지만 결과적으로 이겨서 다행”이라며 “실력이 월등히 강해졌다기보다 열심히 두다 보니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릉시·강릉시의회·강릉시체육회가 후원한 제5회 난설헌배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유경춘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