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모든 재정적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단 한 치의 타협도 없다"고 경고했다.
박 시장은 우선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의 통로박스와 수로암거를 전면 재시공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통로박스·수로암거에 대한 보수·보강만으로는 사고로 약화한 하부 지반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전면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4월 사고 이후 12월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한 주민 보상을 설 명절 전까지 마무리하고 향후 공사 재개 과정에서 시민의 동의를 반드시 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고 현장 인근 구석말 주민과 상인에 대한 피해 보상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포스코이앤씨는 법적 기준을 이야기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삶의 기준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안산선 공사 재개와 관련해 "광명시민의 동의와 참여는 필수 조건"이라며, "주민·포스코이앤씨·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고를 언급하며, 이는 우연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광명에서는 지난 4월 신안산선 5-2공구 붕괴 사고로 1명이 사망했고, 지난 8월 광명~서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는 이주노동자가 감전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정화되지 않은 오염수를 무단 방류하고 미신고 폐수배출시설을 설치·운영한 사실이 확인돼 광명시가 포스코이앤씨를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시장은 "이처럼 반복된 사고는 현장 관리 부실과 안전 경시가 누적된 결과"라며 "포스코이앤씨의 '안전 최우선' 원칙은 현장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진국은 대형 사고를 불운이 아닌 책임의 문제로 다룬다"며 "포스코이앤씨가 책임 있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광명시는 민사·형사·행정 책임을 모두 포함한 전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