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는 심정지 상태에 빠졌지만, 몇 분간 이어진 응급 대응 끝에 곧바로 도착한 심장내과 의료진이 제세동(DC shock)을 실시하면서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후 환자는 응급실로 이송돼 관상동맥 조영술과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심정지 발생부터 자발순환 회복(ROSC)까지 불과 5분 남짓 만에 이뤄진 기적 같은 일이었다.
이날 현장 목격자들은 “조재석 PA간호사가 놀랄 만큼 침착하게 상황을 주도했고, 의료진 간 협업이 매우 매끄러웠다”고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병원 내 비응급 공간에서도 즉각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온병원은 이번 사례가 PA간호사 응급대응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체계적인 교육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최근 PA 간호사를 대상으로 ‘PA Step Up Program’을 운영하며, 기본 직무 이해부터 기초 의학 지식, 처치·술기, 환자 관리, 응급상황 대응까지 총 8주간 단계별 고도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온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부산대병원 병원장)은 “PA간호사가 단순 보조 인력이 아니라, 응급 상황에서 의료진과 함께 즉각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현장 대응형 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법적 범위 내에서 역할이 명확해진 만큼, 환자 안전과 응급 대응의 질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온병원은 현재 췌장담도내과 박은택 부원장(전 고신대복음병원 췌장담도센터장)의 지도 아래 PA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교육 훈련을 강화해 진료보조와 간호의 질 제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대한종합병원협회 정근 회장은 “이번 사례는 PA간호사 제도의 합법화 이후, 교육과 역할 고도화가 실제 생명 구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현장 대응형 PA간호사 체제는 의료 현장의 새로운 안전망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